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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하트 2 어나더데이 올 클리어 기념 총 감상 (네타 주의, 장문)


투하트 2 어나더데이...
본래 투하트 2 의 팬디스크 형식으로 나온 녀석으로써,
두세차례 정도의 발매 연기로 수많은(?) 남정네 및 여인네들의
가슴을 태우게 만든 게임이다.

장교로의 입교(군 입대) 전에
간만에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해보자 하여
전에 신들린 듯 즐겼던 투하트 2 Xrate 를 상기하며 이 게임을 골랐다.

우선 총체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9 점 정도를 주고 싶다.
세부적이라면.
작화 10점 / 음악 10점  / 유머 9점 / 케릭터 9점 / 스토리 8점 / 편의성 8점

투하트 2 의 몇몇 히로인 스토리 및 세계관을 계승하여 제작한 게임이지만
솔직히 별도의 게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완성도는 상당했다.

다만, 없어도 되는 곳의 H신 존재나, 억지 춘향적인 스토리 연계가 몇몇 보였고,
투하트 2의 전면 대사 프린팅 방식에 비하여, 셔플처럼 하단에 대사를 실었는데

이런 많은 개선점에도 불구하고 이전 대사를 되돌려 볼 수 있는 기능에서의 약간의
미흡함 등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만점은 주지 못했다.

하지만 기존 투하트 2 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하는 노력이 충분했고,
주인공의 유유부단함을 다소 줄이고자 고심한 제작진의 의도가 돋보였으며
(솔직히 투하트 2 xrate 사사라 루트에서는 타카아키 놈을 때리고 싶었던 기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무조건적인 장난스러움 과 유머로만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케릭터 각각의 트라우마나 고민, 심리상태를 간접적으로 묘사하여,
플레이하는 유저로 하여금 게임에 몰입하게 하는데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이번 어나더데이에서, 제작사의 전략은 꽤나 잘 먹힌 듯 하다.

연하(年下)를 좋아하면 동생격 케릭터를-
연상(年上)을 좋아하면 누님격 케릭터를-
비인(非人)을 좋아하면 메이드 케릭터를- 

대쉬하는 케릭터를 좋아하면 마음대로-
데레데레 케릭터를 좋아하면 마음대로-
츤츤데레 케릭터를 좋아하면 이 역시-

선택의 폭도 꽤나 다양했고 기호에 맞는 여인 공략도 가능했다.
앞으로 투하트가 몇탄까지 나올지는 모르지만- 이런 추세라면
리프의 간판 게임으로써의 명성은 주욱 유지 되지 않을까 싶다.

잠시 케릭터를 살펴 볼까.

사족으로, 본인이 끌리던 케릭터를 순서대로 적어 보자면 (어나더데이)

시르파 > 치에(욧치) > 이쿠노 > 하루미(미르파) > 미치루(차루) > 마량 > 하루카 > 코노미 = 타마키 > 나나코

1. 시르파.

취향 차이겠지만, 어떤 루트를 클리어 해도-
시르파 특유의 어조(語調)나 케릭터 자체의 매력을 느낄 순 없었다.
"ご主人様なんか, らいきらいなんらも-んっ!!" 라던가..

사실 원래는 시르파가 한 3순위 정도 되었는데,
어느 루트를 깨던 간에 주인공에게 추파를 던지는 여인네들이
등장할 때마다 시르파가 나와서 질투 섞인 말을 하거나 행동을
보여 주는 걸 보고 호감도가 파악~올라갔다.

(나나코 루트에서 주인공이 나나코의 공부를 봐줄때 질투가 나서 주인공 무릎에 앉은 때나-
욧치 루트에서 시르파가 삐졌을때, 겉으로는 미운털 박힌 것처럼 대해도- 3단 찬합 도시락을 챙겨준다던가-
차루 루트에서 미치루가 주인공 방에 놀러 왔을때 음식을 먹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케이크를 주인공 대신 먹어 버리는 둥)

여튼 여러 모로 가장 끌리던 케릭터다..!

2. 치에(욧치)

치에는 우선 케릭터가 참 마음에 들었고 스토리도 흥미로웠던 루트였다.
처음에는 "~ス" 하는 어조를 쓰길래 유행에 민감한 아이들과 같고, 참 밝은 성격이다..라고만 생각했었다.

다만 원래부터 밝은 줄 알았던 성격이 마음속에 깊은 트라우마로 인해 
씌워진 가면이었으며 코노미와 타카아키를 연결해 주고 싶다는 명목으로
타카아키를 좋아해 버렸고,  코노미와 타카아키를 보면서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이 속으로만 타카아키를 좋아하는 시점부터
그녀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주인공을 크게 아끼지 않고 그냥 겉도는 것 같았으나
자세히 속을 들여다보면 주인공을 무척 위하며, 주인공이 먹고 싶다는 요리를 위해
전혀 요리에 익숙치 않는데도 불구하고 10번이고 20번이고 노력해서 먹여주고자 했던 처자.

처음부터 엔딩까지 케릭터와 스토리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3. 이쿠노

코마키 마나카 의 여동생이자, 투하트2 xrate 때부터 주인공
타카아키에게 호감 아닌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아가씨.

타카아키가 언니인 마나카의 가장 사랑하는 연인인걸 알았으나 타카아키에 대한 믿음을
크게 가지지 못했고, 그로 인해 타카아키를 여러모로 시험하고자 노력 했었다.

이렇듯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타카아키를 대했으나
곧 그의 순진무구함과 상냥함, 배려에 끌려서 언니와 마찬가지로 그를 동시에 사랑했고,
또한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다.

3가지 엔딩 어느 것이던간에 타카아키 와는 맺어질 수 없었으나 눈물로 관계를 결자해지 하던
그 모습에 큰 임팩트를 받았고, 은연중에 타카아키를 좋아하는 감정을 삭이고자 했던
모습에 꽤 끌렸었다.

어느 루트든간에 여자아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늦게 알아차린 타카아키... 

주인공 처럼 이쿠노도 타카아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알아버리고
느낀 이쿠노의 여러 감정에 대하여 공감가는게 많아서 높은 점수를 줬다.

4. 미르파(하루미)

[한국명] 곰식이 일때부터 타카아키에 빠져들게 되었으며 안드로이드로 다시 태어나고부터
타카아키와 만나는 처음부터 다~링 을 외쳐대며 주인공에게 달라 붙던 미르파-

솔직히 하루미의 케릭은 마음에 들었으나 스토리 자체는 크게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충격과 쇼크에 의한 기억상실... 다른 메이드 로보트에는 일어나지 않던 것이
미르파에게만 일어났다는 점이 조금 의외였으며-

물론 미르파가 주인공 곁에서 떠나지 않았을때와 미르파가 기억 상실 했을때의
차이를 그명하게 둠으로써- 미르파의 관심 부재로 인한 주인공의 외로움을 극대화 시키고-

항상 주인공을 맴돌던 미르파 대신- 반대로 주인공이 미르파 주위를 맴돌게 함으로써 주인공으로써
하여금 미르파의 변함없는 애정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게 하기 위함을 위한 키워드임은 알고 있었다.

다만, 이 시점이 한참 주인공과 미르파의 갈등이 끝나고, 연애감정으로 충만하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교환일기 오해 해결)
[갑작스런 기억 상실] 이라는 갈등의 등장은 머리를 갸우뚱 하게 만들었다.

결국은 해피엔딩 이 되었지만, 투하트 2 xrate 의 "루시 마리아 미소라" 스토리를 재탕하는 것 같아 씁슬 하기도. 

5. 미치루(차루)

온실속의 공주님으로 자라서, 자신을 데려갈 왕자님을
기다려 올 정도로 센티멘탈한 미치루.

말하는게 무뚝뚝할 정도로 너무 차분했기에  처음 미치루를 보았을때는 "그다지" 였었다.
다만 스토리를 점점 깨가면서- 여성스러운 그네의 모습을 여러 곳에서 발견하게 되었고,

타카아키와의 거짓 연인 관계임을 알면서도 타카아키에게 끌려서
자신의 처지와 그에 대한 감정의 충돌로 인해 깊은 고민을 해왔다는
부분부터 미치루의 본 모습에 끌리게 되었다.

H신은 미치루가 주도해 나가는 것을 보고
"역시 사람은 누구나 의외의 일면이 있구나" 라는 것을 문득 깨닫기도 하였다.

안경을 벗은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이 꽤~~~나 틀려서 당황했었던 여인네.

6. 마량

투하트 2 xrate 의 그 센스 만점이던 마량은 어디 갔는가!
처음부터 끝까지 억지만 부리고 스토리는 연계성이 매우 부족했다.

거기다 한술 더 떠서 H 신은 왜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당위성이 없었다.
물론 마량이 타카아키를 좋아했었다면 "아 그렇구나" 라고 생각 했을 터인데
그런 장면조차 전~~혀 나오지 않았기에 갑작스런 H신이 나오면서 당황을 했었다.

단지 나이에 비해 엄청난 동안이라는 장점과 귀여움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려는 것 같이 보였다.
주사위 놀이로 팬티 보여주기를 하는 이벤트 (총 4번에 마지막은 노팬티~_~;) 와
치한 플레이를 통해 유저에게 어필하려고 했었지만...왠지 모두 억지로 보였다.

마치 타카아키가 마량의 장난감과 같이 느껴질 정도로..

차기작에서 마량이 나올지 않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투하트 2 xrate 에서 보여주던 "약방의 감초 격" 의 모습을
어필하려면 제작진의 많은 고뇌가 필요할 듯 하다.

어나더데이 에서의 마량은 좀 아니었다 고 생각한다.

7. 하루카

어머니의 속성으로 타카아키를 보살펴 주어 왔으며, 모성 이상의 
관심과 언행으로 타카아키의 속을 완전 뒤집어 놓았던 하루카.

하루카 루트는 타카아키가 원래부터 하루카에게 관심이 있어 왔으며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하는 듯한 어조로 싱숭 생숭 했던 타카아키를
홀딱 빠져버리게 만들었는데 나름 괜찮은 스토리 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토리 자체가 너무 짧았고, 보너스 격으로 집어 넣은
스토리 처럼 여겨져서 큰 임팩트는 받지 못했다.

다른 여성 케릭터처럼 별다른 갈등이 하나도 없었기에 플레이 하면서
"아~하루카는 이런 사람이구나" 정도만 생각 했었기에 루트 자체로만 괜찮다고 본다.

8. 코노미 + 타마키

희대의 뽕빨 루트.

전반에는 타카아키에 대한 두 여인네의 무한한 애정을 마음껏 보여주면서
플레이하는 내 마음에 질투를 가득 심어 놓더니 좋게 좋게 시작하더니

후반에는 굉장히 엄한 H신으로 인해 코노미 + 타카미 루트의 전반 내용을 홀딱 잊게 만들었다.
물론 본인도 남자이므로 보는 눈은 즐거웠으나, 스토리가 너무 미약했으며-

기존에 코노미와 타마키에게 가지고 있었던 좋~은 이미지를 싸그리 날려 버리게 한 점에서
큰 마이너스 점수를 주게 되었다.

아...10대 중후반도 아니고 2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 하면서 이리 가슴이 쿵쾅거리던 때는 게임 루트는 처음이었다. 휴. 휴.

9. 나나코

나나코 루트는 어리지만 타카아키에게 홀딱 반한 나나코의 이야기를 꽤 차분히 그렸던 루트다.
하지만...몰입되지 않았다.
왠지..이유는 모르겠다.

아마 나나코가 너무 어려서일까?
사회적 시점을 고려해서 H신이 없는 것은 매우 높게 샀으나,

케릭터가 너무 "앵앵" 거렸다는 점.
로리를 좋아하지 않는 본인의 취향
데이트 등, 끼워맞추기 식 스토리

로 인해 가장 낮은 점수를 주었다.

───────────────────────────────────────────────

하~ 쓰다 보니 무척 길어졌다.
본인은 9시간 후인 24일 아침에 기차를 타고 영천 삼사관 학교에 예비 학사장교로 입교를 한다.

군 입대 전 즐긴 마지막 비쥬얼 노벨 게임이자, 오랜만에 인상깊게 즐긴
게임이기에 사적 감상이 많이 들어 갔으며, 짧아야 할 감상평이 너무 길어진 점도 없지 않아 있다.

또한 개인적인 취향과 관점이 많이 가미되었기에, 나쁘게 보일 수도 있다.

다만 투하트 2 어나더데이를 클리어하신 몇몇 분들이라도
"아 나도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한분이라도 계신다면
나름 성의 들여 쓴 포스팅의 보람이 매우 크~지 않을까 생각 된다.

이것으로 투하트 2 어나더데이 올 클리어 감상을 마치고자 한다.

두서 없는 포스팅을 읽어 주신 분들께 매우 감사를 드리며...
꾸벅. (__)


투하트 2 어나더데이 - 겹쳐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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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조구치 | 2008/03/23 22:35 | 게임 소감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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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노스모크 at 2008/05/09 23:42
하하 어제 시루파, 오늘 하루미 루트 클리어 했습니다 !
하루미 마음에 들던데요? ^^
Commented by 미조구치 at 2008/05/10 20:52
노스모크님 // 다른 케릭터들도 천천히 클리어 해보시길 바랍니다! ^~^
흥미로운 스토리가 꽤나 많습니다~
하루미는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더군요^^
Commented by happyjk114 at 2009/10/06 20:50
와 글 재미있네요 -ㅅ-. 지금 시작했는데 올클 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설치 시간만 1시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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